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인 통풍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최현 박사는 4만7천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비타민C 섭취량이 500mg 늘어날 때마다 통풍 위험이 17%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비타민C 섭취량이 500-999mg인 사람은 250mg이하인 사람에 비해 통풍 발생률이 17%, 1천-1천499mg인 사람은 34%, 1천500mg이상인 사람은 45% 각각 감소했다.

음식이 아닌 비타민C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 보충제의 하루 복용량이 1천-1천499mg인 사람은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통풍 위험이 34%, 1천500mg이상인 사람은 45% 낮았다.

이러한 효과는 비타민C가 신장의 요산 재흡수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혈중 요산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최 박사는 설명했다.

통풍은 혈중 요산이 증가하면서 형성되는 결정체가 관절 등의 여러 조직에 침착돼 통증, 염증, 부종 등의 증세를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으로 육류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 귀족질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3월9일자)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