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의 부라보콘은 1970년 처음 선보인 뒤 4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을 정도다.

부라보콘이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비결은 고객들의 기호와 성향이 변할 때마다 브랜드 컨셉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장 트렌드에 맞춰 맛이나 포장 디자인 등을 바꿔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한 데 있다.

부라보콘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신세대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정통 바닐라 맛을 기본으로 이어가면서 모카,헤이즐넛,카푸치노,바리스타(커피)는 물론 2006년 제품 리뉴얼 이후에는 초코청크,피스타치오 레볼루션 등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제품을 내놓았다.

기존 콘 아이스크림 제품들이 원가 부담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급 품질의 시럽,크림,토핑 등 다양한 부원료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부라보콘은 신선한 우유(시유)와 천연색소를 사용해 달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고 있다. 국내 식품업체로는 최초로 국제공인 인증기관인 KOLAS로부터 인증받은 안전보장원을 통한 품질관리로 생산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부라보콘은 콘 과자 안쪽에 흡습 방지를 위한 스프레이 코팅을 한 것은 물론 포장을 한 번에 뜯을 수 있는 이지오픈(easy-open) 방식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들의 편의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포장 디자인 역시 신세대의 취향을 반영,기존 하트 무늬를 없애고 원색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해 2006년 국내 제과업계에서 유일하게 GD마크(굿디자인)를 획득했다.

"12시에 만나요~"로 시작하는 친숙한 CM송부터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광고 캠페인 역시 부라보콘이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준 밑거름이다. 최근에는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및 인터넷 카페 · 블로그를 통한 온라인 홍보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