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상승과 사육농가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수요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GS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구매한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0%, 11.6% 증가했다.

이마트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매출이 각각 31.6%, 38.4%, 롯데마트는 11.0%, 26.0% 신장했다.

GS리테일 김성용 축산팀장은 "1~2월은 돼지고기 판매가 주춤할 때라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이례적"이라며 "각종 먹거리 파동으로 인한 수입산에 대한 불신과 외식을 줄이고 가정식을 늘리는 소비문화의 영향으로 돼지·닭고기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GS마트에서 판매된 국내산 삼겹살(100g) 가격은 1580원으로 지난해 1280원보다 23.4% 올랐으며, 3월 현재는 1980원까지 상승했다. 삼겹살을 제외한 목살과 앞다리살 등 기타부위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20~30% 가량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2월 마리 당 3680원이던 닭고기(약 900g)도 29% 올라 올해 2월 5480원을 기록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돼지와 닭 사육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환율과 원료비 상승으로 사료값 마저 올라 돼지와 닭의 산지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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