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고,보기 쉽게.'

카드업계에 결제대금 명세서 업그레이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된 방향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핵심 정보를 간단 명료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선두주자는 현대카드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결제금액과 포인트 적립액만 크게 표기하는 형태로 명세서를 개편했다. 광고를 비롯한 부차적인 내용은 모두 뒷면에 넣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고객 입장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은 과감하게 빼자는 취지였다.

비씨카드는 이달 중으로 이메일 명세서를 개편한다. 기존 방식이 이용금액과 이용 상세내역 등의 항목을 스크롤로 내려가면서 읽도록 돼 있어 일목요연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로 바뀌는 명세서는 전체 청구금액과 건별 이용내역 등을 같은 화면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비씨카드는 또 지난해 7월부터 국내 업계 최초로 모바일 명세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명세서가 고객의 휴대폰으로 전송돼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정보 이용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롯데카드는 '롯데포인트 이메일 명세서'를 통해 회원들의 포인트 현황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 명세서에는 회원의 포인트 적립 및 사용 현황이 가맹점별로 상세히 나온다. 또 유효기간이 다가온 포인트가 얼마인지를 안내해 소멸되기 전에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카드는 최근 미니홈피형 이용대금 명세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내역을 요일별 가맹점별로 상세히 구분해 고객이 본인의 소비행태를 파악,계획성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