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와 KTF의 합병을 결정할 방송통신위원회 회의가 다음주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심은 합병 인가에 대한 조건이 뭐냐인데요. 우선 쎈 조건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KT와 KTF의 합병에 제일 목소리를 높여온 것은 다름아닌 SK텔레콤. KT가 유선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결합상품 등을 통해 이동전화로 옮겨 오면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KT와 KTF의 합병 인가 조건으로 KT가 가지고 있는 관로와 전신주, 가입자망 등 이른바 필수설비를 다른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른바 BT 모델입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필수설비 분리를 KT가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데다 방송통신위 또한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조건을 달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과 투자 확보를 위한 합병의 명분이 퇴색됩니다. 방통위 분위기를 안 SK텔레콤도 크게 기대를 걸고 있지 않습니다. 방통위가 검토하고 있는 인가조건은 다른 사업자들이 주장하는 공정경쟁 보장을 위해 가입자망공동활용(LLU) 제도 등을 개선하는 것. 그리고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전국 투자 의무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정도면 KT로서는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방통위는 다음주 중반께 회의를 열고 KT의 합병을 심사할 예정입니다. KT의 유선통신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이동전화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염려하는 경쟁 사업자들은 필수 설비 분리안이 어려워진 만큼 앞으로는 유선 시장의 경쟁 확대 제도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