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대로 주택시장이 다시 냉각될 조짐을 보이자 건설업체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신규분양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되는 등 차질이 예상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대다수 건설업체들이 올 상반기 분양계획을 전면 수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재건축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무산됐고 '3월 위기설' 등 경제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계획 재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어 올해 예정했던 대부분의 공급물량이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 임대와 오피스텔을 제외한 이달(3월) 일반 분양 물량은 9천700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천여가구의 20%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대우건설은 올해 7천800여 가구의 일반분양 가운데 서울 효창동과 아현동을 제외하고 모두 하반기에 분양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와 GS건설도 상반기엔 미분양 우려가 거의 없는 재개발, 재건축 물량만 공급할 전망입니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공동 시공중인 인천 서구 신현주공아파트 재건축 물량은 당초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두 차례나 미뤄져 여전히 확정된 분양 시점을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남 투기지역 해제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보다 강력한 수요 진작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경기침체로 주택시장이 살아나기 어렵다"며 "지난해 말 저점보다 가격이 더 내릴 경우 금융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