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슈퍼 럭셔리카로 유명한 롤스로이스가 수요층 확대를 위해 기존 모델보다 30% 가량 값이 싼 4억원대 새 모델(프로젝트명 RR4)을 내놓는다.

매튜 베넷 롤스로이스 아시아 · 태평양지역 지사장은 9일 "새로운 모델 RR4를 올 하반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서 공개한 뒤 주문을 받아 내년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라며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크게 낮은 25만~28만 달러 사이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 모델은 가끔 운전사 없이 고객이 직접 운전하는 경우에도 불편이 없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 3000만원대 BMW 한국상륙

국내에서 6억8000만원(부가세 포함)에 팔리는 롤스로이스 팬텀 스탠더드의 공식 판매가가 35만6000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신모델 RR4의 시판가는 4억원대 후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글로벌 판매가가 41만달러인 팬텀 쿠페는 국내에서 7억5000만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실험모델(EX200)을 통해 윤곽을 드러낸 신 모델은 기존 모델에 비해 조금 작은 차체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가격 때문에 카매니아 사이에선 '베이비 롤스로이스'로 불리고 있다. 4도어 5인승 세단인 RR4는 기존 팬텀 스탠더드와 비교할 때 길이 435㎜,폭과 높이는 42㎜와 82㎜ 줄었다. 휠 사이즈도 20인치로 1인치 작아졌다. 12기통 신형 엔진을 통해 출력 등도 한층 개선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 럭셔리세단 시장에선 BMW 계열인 롤스로이스 외에 벤츠가 만든 마이바흐 57S가 6억9000만원,62S가 7억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마이바흐는 지난해 7대,롤스로이스는 6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 계열의 벤틀리는 2억7000만~5억4000만원선으로 지난해 93대가 팔렸다. 이어 벤츠가 내놓은 최상위 모델 S600L은 2억5990만원,BMW 760은 2억6410만원,아우디 A8 6.0 콰트로는 2억3890만원이다. 이탈리아 마세라티의 콰트로프로테도 2억원대다.

국산차 가운데선 오는 11일 선보이는 현대차의 신형 에쿠스 4.6 모델이 1억1000만원 선에서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하반기 나오는 에쿠스 리무진 모델은 이보다 가격이 2000만원 가량 더 비싸진다. 쌍용차 체어맨W 리무진의 가격은 9850만원 정도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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