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시작된 이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재무제표를 읽을 때 고려해야 하는 다양한 요인을 살펴봤다.

재무제표의 기본이 되는 자산,부채,자본 등이 의미하는 바와 기업의 자산이 부풀려졌는지를 볼 수 있는 영업권이란 개념에 대해 공부했다. 자산의 가치 감소에 대비해 쌓아놓은 감가상각비용이 장부상에 제대로 반영되는지,기업의 현금동원 능력(유동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통해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구분하는 방법도 알아봤다. 해마다 재고자산을 비교해 보면 현재 기업의 사정이 어떤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과 장부가치를 통해 해당 기업의 평균적인 수익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다.

첫회에서 언급했듯이 재무제표 분석을 하는 이유는 과거 기업의 실적을 통해 미래 가치를 예측하기 위함이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의 가치는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요소 외에도 외부 요인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다. 경제 및 주식시장의 상황,물가,금리 등이 복합적으로 주식 시세를 결정한다. 이러한 통제 불가능한 요소들은 경제 뉴스를 수시로 체크하는 습관을 통해 파악해 나가야 한다. 주변 환경에 따라 투자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가늠해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재무제표에 근거해 주식의 가격이 저렴해 보일 때 매수하고 비싸 보일 때 매도하는 것이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투자자는 엄청난 손실을 보거나 잦은 실패를 경험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결국 현명한 투자자는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며 '대박'에 대한 꿈보다는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 여러분이 지금까지 배운 재무제표에 대한 지식을 통해 현명한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