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본안과네트워크(이하 예본안과)는 최근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126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 증상이 처음 시작된 시기를 조사한 결과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59%(72명)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때에 대한 물음에는 △피곤할 때(36%) △수면부족(28%) △컴퓨터나 미니모바일기기를 사용할 때(23%) 등의 응답이 많았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뻑뻑함이 36%(63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눈시림 24%(43명), 눈물 12%(22명), 충혈 11%(19명), 이물감 10%(18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구건조증 환자의 48%(61명)는 2차적인 합병증으로 '두통'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끌었다.

조정곤 대표원장은 "두통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안구건조증과 두통과의 연관성은 의료계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면서 "다른 원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갑자기 두통이 생겼다면 한 번쯤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과적 질환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구건조증을 거의 매일 느낀다는 경우는 전체의 30%(38명)에 달했으며 다음으로 주 1~2회 16%(20명), 주 3~4회 10%(12명) 등의 순이었다.

안구건조증의 대처방법으로는 인공눈물 35%(47명), 눈을 깜박인다 32%(43명), 일을 잠시 멈추고 눈을 쉬게 한다 22%(30명) 등으로 분석됐다.

조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직장생활 중 적절한 습도 유지와 휴식을 통해 눈의 피로를 덜어줌으로써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증상이 계속될 때는 인공눈물 사용과 함께 안과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