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재건축 활성화 대책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이 사실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재건축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리모델링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재건축 사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지로 한때 각광 받았던 리모델링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 90여곳이 잠정적으로 사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마저 재건축에 대한 각종 지원책들이 쏟아지면서 기술적으로 좀 더 쉬운 재건축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은 아직까지 증축 범위 등 사업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김진호 한국리모델링협회 회장 "분담금을 내지 못하는 데가 많다. 작업이 활발히 추진돼야 하는데 다소 부진한 공정을 보이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 용적률 등 기타 건축 규제가 아직 개선이나 완화되지 않고 있고 금융 지원에서도 획기적인 개선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다 보니까.." 리모델링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재건축보다 한층 효과적인 편입니다. 실제 공사비만 해도 재건축에 드는 비용의 80%에 못 미칩니다. 공사 기간은 길어야 3년으로, 재건축에 비해 짧으며 환경 오염도 덜합니다. 하지만 리모델링은 일반 분양분이 없는 만큼 개발 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사업 수지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질적인 세제나 금융 지원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폐기물 발생이 억제되고 기존 건물을 고쳐 쓰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활동이고, 재건축보다 공사 기간도 훨씬 단축되고 공사비도 최대 80% 이내로 들기 때문에.." 리모델링은 도심의 노후 주택을 되살릴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건물과 지역의 특성에 따라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적절히 활용하는 묘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