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동유럽 디폴트 위기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이 재연되고 있고 환율과 금리,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 침체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가 글로벌 경제상황의 악화로 올해 성장과 고용이 플러스를 보이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증현 장관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추진과제와 관련해 "긴급복지제도를 확충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외화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동성 공급을 지속해 수출입 금융과 외화자금조달 여건도 개선해 나가겠다"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기금을 기존 800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로 늘리는 합의를 이루어낸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증현 장관은 "의료와 교육, 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분야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교육의 경우 외국 교육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서비스의 경우는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경쟁원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장관은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는 "비정규직법 보완, 최저임금제 개선 등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에 대해 제도적 애로요인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다가구 매입임대를 확대하고 주거가 불안정한 저소득층에 대해 임대보증금 지원 등을 통해 서민 주거불안을 완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