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월 생산이 전월대비 소폭 증가하고 2월에도 이 같은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여전해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인 '그린북 3월호'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린북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세계 경기 침체와 국제 금융시장 불안의 여파로 내수 와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고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월 광공업 생산의 경우 전월 대비 소폭의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2월에도 이런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 혔습니다. 전월대비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 1.3%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습니다. 수출의 경우 3월에도 감소세가 불가피하겠지만 수입 감소세가 계속돼 수출입차는 소폭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월 수출은 17.1%, 수입은 30.4% 감소해 수출입차는 33억달러 흑자였습니다. 2월 경상수지는 35억~40억 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소비는 속보지표, 소비심리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고용부진에 실질임금이 2분기 연속 떨어지고 있고 부동산 등 자산 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소비 부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용은 1월중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10만3000명 감소하고 실업률이 3.6%로 상승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설비투자는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투자부진으로 전년 동월대비 25.3% 줄어 감소세가 확대됐고 건설투자는 공공 토목부문의 호조로 건설기성이 전년 동월대비 2.0% 늘었습니다. 2월중 소비자물가는 국제 석유류와 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월 3.7%에서 4.1% 로 상승세가 확대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현 상황에서 실물과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고 추경 등을 통한 내수 경기 보완, 실효성 있는 구조조정, 사회안전망 확충 등 정책대응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