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로 자본시장법 시행이 한달을 맞았습니다. 아직까지 커다란 변화는 없지만 우리 금융산업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우리투자증권이 내놓은 새로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 기업의 신용등급과 주가를 묶어서 만들어졌습니다. 변종기 우리투자증권 차장 "자본시장법 시행과 더불어 국내 대기업의 신용사건과 주가지수를 연계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상품 개발이 자유로워지면서 증권사들마다 앞다퉈 새로운 상품들을 쏟아지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을 이용한 상품이 선보이는가 하면 투자자 보호를 대폭 강화한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앞으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웬만한 은행 업무가 가능해진다는 점입니다. 6월부터 CMA를 통한 지급결제 업무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증권사들마다 이와 관련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삼성증권이나 종양종금증권 같은 경우는 아예 현금지급기(ATM)까지 설치할 예정이어서 은행과의 일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기대됐던 한국형 투자은행(IB)의 출현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준비 부족으로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에 나서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김필규 한국증권연구원 실장 "자본시장법 도입이 불과 한 달이 지났고 전반적인 세계 경제가 침체 상황이어서 자본시장법 도입이 단기적인 효과를 나타내기엔 한계가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를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 자본시장은 조용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