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들의 주가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택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지난 12월초 한국 증시에 원주를 상장한 첫 외국기업인 연합과기. 한 차례 상장을 연기했던 터라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강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석달만에 주가는 공모가 대비 40%가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외국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3노드디지털은 공모가(2500원)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코웰이홀딩스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화풍집단지주는 공모가(5600원)에서 무려 77%가 내렸습니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자 상장을 철회하는 외국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기업 티스퓨쳐가 지난 12월초 상장을 연기했고 지난달에는 차이나그레이트스타도 상장을 연기했습니다. 외국기업들의 주가 부진 현상은 투자자들의 오해, 회사측의 적극적인 홍보 부족, 국내 증권사의 무관심 등이 복합됐기 때문입니다. 합성피혁 업체인 연합과기의 경우 중국에선 고성장 산업군에 속하지만 국내 투자자에게는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 등을 이유로 회사측이 홍보에 소극적이어서 오해는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탐방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보고서 작성을 꺼리는 증권사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사후 관리를 찾기 힘든 주관 증권사와 거래소 역시 책임에서 벗어나긴 어렵습니다. 증시 일각에선 이대로 방치하다간 한국 증시가 외국 기업들의 무덤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