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를 돌아서며 156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13.8원이 상승한 1566.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5일 연속 하락함에 따라 전날보다 7.6원이 상승한 15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잠시 하락반전하며 155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역외를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나오면서 다시 상승반전, 1560원대로 레벨을 올리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15.04p 하락한 1010.5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2p 오른 349.1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1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5거래일째 하락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부정적 발언이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7.27p(0.55%) 하락한 6726.02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84p(0.14%) 내린 1321.01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4.49p(0.64%) 하락해 696.33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미국 증시 혼조에도 불구 간밤의 역외선물환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550원대로 뒷걸음질쳤다. 뉴욕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인 1586.50원 보다 크게 낮은 1558/1561원에 호가를 출발했고 이후 1548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던 환율은 낙폭을 일부 줄이며 최종 호가로 1552/1557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유럽과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약세로 출발, 환율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며 "지난주말부터 사흘 연속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이 나온 만큼 당국의 개입 여부와 이에 따른 경계 심리가 상승폭을 제한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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