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증시, '버냉키 여파' 하락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구제금융자금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금융불안감이 지속되며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7포인트 하락한 6천72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포인트 내린 1천321을 나타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포인트 하락한 696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초 저가매수세 유입과 25일 시작하는 신규대출 프로그램 소식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버냉키 의장이 추가적인 구제금융자금 필요성을 언급해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 버냉키 "구제금융재원 더 필요할 것"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구제자금을 더 투입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재정적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자금을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과감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또 다양한 구제와 경기부양 프로그램이 경제 성장의 틀을 제공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경제전망은 여전히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대해 추가적으로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미, 25일 신규대출 프로그램 시작 미국 정부가 1조 달러 규모의 소비자·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25일부터 시작합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신규 또는 최근에 발행된 소비자 대출과 자동차 대출 등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빌려줄 예정입니다. 당초 이 프로그램은 2천억 달러 규모였지만,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발표한 금융안정계획에서 그 규모를 1조 달러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번 대출 프로그램을 통한 자금지원을 매월 실시하고, 필요하면 올해말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 현대차 미 2월 판매 1.5% ↓..'선전'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측은 2월 미국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3만621대를 기록했으며, 소형차 엘란트라 판매 증가가 실적을 지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객이 실직할 경우 자동차를 되사주는 보장프로그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늘고 있고,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제네시스의 후광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GM과 포드는 이날 2월 판매실적이 각각 53%와 48%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도요타 역시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S&P, 뱅크오브아메리카 신용등급 A로 하향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S&P는 경기침체와 메릴린치 합병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큰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정부로부터 4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으며, 지난해 4분기에 1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