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데이'(3월3일)를 맞아 삼겹살을 비롯한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약 5억원 어치가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겹살을 포함해 전체 돼지고기 매출도 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날 6시 현재 삽겹살 판매량은 23t으로 집계됐으며 영업 종료 시점까지 총 30t이 팔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매출은 평상시보다 배나 많은 것으로,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정된 삼겹살 데이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삼겹살 데이는 파주시와 파주 축협이 구제역으로 양돈농가가 어려움을 겪자 2003년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돼지고기 먹는날'로 3자가 겹치는 3월 3일을 지정하면서 비롯됐다.

이마트 돈육 바이어인 정주영 과장은 "최근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데다 황사까지 겹쳐 황사에 좋다는 돼지고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