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까지 떨어지며 안정된 흐름을 보이던 물가가 다시 4%대에 복귀했습니다. 국제유가와 환율 급등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물가잡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잠잠하던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최근 환율 상승여파가 전해지며 물가가 다시금 들썩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4.1% 올라 한달 만에 다시 4%대에 복귀했습니다. 전달의 경우 3.7%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던 물가가 대외 변수에 의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석유류의 경우 전년 동월에 비해 6.2%나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제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5.2% 올랐습니다. 주요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1년 전에 비해 25.3% 급등했고 귤과 양파의 가격도 각각 59.6%와 69.3%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우유와 비스킷 가격은 각각 35.1%, 46.7%, 금반지도 49.5% 급등했고 전세와 월세 가격은 각각 2.4%, 1.7% 씩 상승했습니다. 동 유럽발 금융위기로 내수와 소비, 투자, 고용 등이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마저 서민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정부는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의 주요 품목에 대한 점검과 정부 비축분 방출 등으로 물가 오름세를 막는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하락 유도마저 힘든 환경이 되고 있어 정부의 '물가잡기'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