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혜주들을 최근 매수했다고 밝혔다.

마사 왕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일 "최근에 발표된 경기부양책으로부터 수혜가 예상되는 철도, 소재, 부동산 업종 내에 여러 기업에 대한 편입비중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우선 중국정부의 철도망 개선노력을 감안해 철도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이는 중국정부가 철도 길이를 현재 7만8000km에서 2020년까지 12만5000km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

왕 매니저는 "철도확장은 철강, 시멘트에 대한 수요를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철도 관련주를 비롯한 소재 업체에대한 비중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부동산 업종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수혜가 전망된다"면서 "4분기에는 편입비중을 확대했으며 특히 중국해외발전유한공사의 보유비중을 늘렸다"고 전했다.

중국해외발전유한공사는 부동산 개발과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회사로, 일종의 부동산기업이다. 강력한 경영진과 중국전역에 걸친 네트워크가 강점이며, 분산된 토지은행을 보유하고 있고, 산업재편으로 인한 수혜가예상된다고 왕 매니저는 소개했다.

반면 그는 "금융업종, 특히 은행에 대해서는 비중축소중"이라며 "금리인하와 신용등급 악화가 순이자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들의 이익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사 왕 매니저는 2006년 5월부터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