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안 되는 독감치료용 항바이러스제제인 타미플루(화학명: 오셀타미비르)에 대한 독감바이러스의 내성이 급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금년 유행중인 A형독감 H1N1 바이러스의 98.5%가 타미플루에 내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2007-2008년 독감시즌의 19%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라고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원 닐라 다란 박사가 밝혔다.

CDC는 작년 9월28일부터 금년 2월19일 현재까지 테스트 한 A형독감 H1N1바이러스 감염 284건 중 268건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다란 박사는 말했다.

다란 박사는 또 타미플루 내성 독감바이러스 감염 환자 99명을 인터뷰 한 결과 이 중 30%가 독감백신을 맞고도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백신마저 독감을 완전히 막아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4살짜리 2명은 병원으로 실려가다가 또는 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타미플루에 대한 독감바이러스의 내성이 점점 커짐에 따라 CDC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는 또 하나의 항바이러스제제인 렐렌자(자나미비르)를 쓰거나 타미플루와 구세대 항바이러스제제인 리만타딘을 병행투여 하도록 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