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물총싸움 게임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버블파이터)는 넥슨의 로두마니 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이다.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에 등장한 '배찌''다오' 등의 귀여운 캐릭터가 다시 등장해 친근감을 준다. 똑같은 게임 캐릭터로 비엔비에서는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을,카트라이더에서는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처럼 버블파이터에서는 물총 싸움을 즐길 수 있게 시리즈로 만든 것.

버블파이터는 기존의 FPS(1인칭 총싸움게임)와는 달리 3인칭 시각으로 멀리서 게임을 보며 즐기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덜하다. 대개의 FPS는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총으로 적을 맞히면 선혈이 바닥에 튀긴다.

그러나 버블파이터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물총으로 쏜 물방울 안에 적을 가두는 것으로 설정,어린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정확하게 상대방을 겨냥하지 않아도 될 만큼 물총도 큼지막하다.

버블파이터는 기본적으로 달리기,벽에 붙기,구르기 등의 동작으로 이동하는 게임이다. 최대 4 대 4로 팀을 이뤄 경기를 진행하면서 상대편 플레이어를 공격하기도 하고 물방울에 갇힌 자기편 동료를 구해낼 수도 있다. 1 대 1,2 대 2,3 대 3 등 원하는 인원 수대로 게임이 가능하다.

시범서비스 첫날 버블파이터 홈페이지 방문자가 20만명을 넘었고 한 달 새 회원이 7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비스 열흘 만에 동시접속자 수도 1만명을 훌쩍 넘었다.

넥슨은 버블파이터 홍보를 위해 인기 댄스그룹 소녀시대를 모델로 뽑았다. '소녀시대를 구해 줘'라는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명동역,삼성역,건대입구역,교대역,홍대입구역 등 서울 18개 지하철역 스크린 도어에 물총을 들고 싸우는 배찌,다오와 소녀시대의 광고 이미지를 부착했다. 일반 대중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한 전략에서다.

넥슨은 오는 6일부터 이달 말까지 버블파이터에 출석하는 일수에 따라 루찌(게임 머니)와 게임 아이템을 주는 신학기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화이트 데이(14일) 기념으로 사탕 모자 아이템을 지급해 캐릭터들이 사탕 모양의 모자를 쓰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조재유 넥슨 마케팅팀장은 "버블파이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며 "소녀시대가 대중적인 마케팅의 신호탄을 올린 데 이어 앞으로도 이색적인 생활형 마케팅으로 버블파이터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당분간 버블파이터의 국내 서비스에 치중한 뒤 곧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