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올 하반기에 선보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에이지 오브 코난(Age of Conan;Hyborian Adventure)'은 유럽 게임개발사 펀컴이 만든 PC 게임을 온라인 게임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20세기 초 작가 로버트 어윈 하워드의 연작 판타지 소설 '야만인 코난'이 원작이다.

주인공인 바버리안 전사 코난이 고대 신화 속에 나오는 아틀란티스 대륙이 붕괴되고 갈라진 세계 중 서쪽 대륙에서 전쟁을 치르는 내용을 담았다. 약육강식만이 통하는 고대 원시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설에 등장하는 코난처럼 하이보리안 대륙을 탐험하는 스토리다.

원작 '에이지 오브 코난'은 미국,유럽에서 발매된 패키지 게임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세계적 게임 전시회인 E3에서 최고의 MMORPG로 꼽히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정한 윈도 라인업 공식게임,그래픽카드 전문업체 엔비디아가 뽑은 우수 그래픽 대표게임으로 지목돼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이 게임의 배경 음악은 국제 영화음악비평가 협회에서 비디오게임-인터랙티브 음악 부문상을 받기도 했다.

펀컴의 개발진 120명은 '에이지 오브 코난'에 퀘스트(임무 수행) 및 던전(전쟁터) 추가,새로운 PVP(게이머 간 대결) 시스템 도입,레이드 업데이트,버그 수정 및 개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이미 폴란드 러시아에서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국내에 선보일 '에이지 오브 코난'은 본래 게임의 재미는 물론 한국 게이머들 입맛에 맞는 내용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방대한 배경과 세계관,화려한 그래픽,성인용 게임 등급을 받을 정도의 사실적인 표현,생생한 액션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원작 소설 자체가 폭력과 마법이 지배했던 하이보리안 대륙을 배경으로 약육강식의 전투를 그렸기 때문에 처음부터 성인용 하드코어 MMORPG로 기획됐다. 게임에서 전쟁을 하다 보면 선혈이 낭자한 배경,PVP,집단 전투 등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자칫 선정적일 수 있는 세심한 표현을 어떻게 한국 상황에 맞출 것인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서도 청소년은 이용할 수 없는 성인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지 오브 코난'은 7.1서라운드 오디오를 지원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비스타에 맞는 공식 게임으로 지정될 만큼 기술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원작 '코난'을 좋아하는 게이머,하드 코어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유럽,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에이지 오브 코난'을 한국 게이머의 입맛에 맞게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한글화 작업,국내 론칭 준비 등을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