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외상으로 또는 빚을 내서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개인들의 매수는 하락장에 접어든 2월에 집중돼 지수가 더 하락할 경우 큰 손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2월 한달 동안 개인은 2조 3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지수가 1200을 찍고 하락을 시작한 후 기관과 외국인은 일제히 주식을 팔았지만 개인은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들의 신용거래도 크게 늘었습니다. 개인이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보다 30% 증가해 2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주식을 외상으로 사는 경우도 급증했습니다. 지난 연말 1400억원선이였던 일일 미수금은 주가가 급락한 2월말 들어 2000억원을 넘나들었습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돈을 빌려준 증권사가 주식을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도 증가했습니다. 1월말 100억원 수준이던 반대매매 금액은 50% 늘어난 150억원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들이 빚을 내고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것은 박스권 장세에 대한 학습효과로 해석됩니다. 1100선 밑에서 투자하고 1200선에 팔면서 재미를 본 개인들이 투자금액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지수의 바닥이 어디인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개인들의 지나친 주식투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신용 거래를 늘릴 경우, 하락장에서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지금의 현실을 주목해야할 시점입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