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공격적 투자자에게 적합"

코스피지수 그래프를 뒤집어버리고 싶은 상상을 하는 요즘 리버스 인덱스펀드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리버스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해 주식시장이 하락할수록 수익률이 커지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2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코스피지수 1년 수익률은 -38.7%, 2년 수익률은 -27.5%를 기록 중이다.

인덱스펀드에 2005년 7월 이후 투자했다면 상당수 투자자가 손해를 본 셈이다.

김혜준 선임연구원은 "하락하는 코스피지수를 실제 뒤집을 수는 없지만, 펀드투자자들은 이 같은 효과를 내는 리버스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리버스 인덱스펀드는 단독 설정보다 성격이 다른 여러 개의 하위펀드를 가진 엄브렐러 펀드의 하위펀드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하위 펀드간 비중조절을 통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리버스펀드는 장기적으로 증시가 경제성장과 함께 상승해 포트폴리오 핵심이 되는 것은 부적당하지만, 경기가 순환주기상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고, 주가도 하락과 횡보 국면이 있는 만큼 리버스펀드를 틈새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장기적으로 상승했음에도 1989~1992년, 1994~1998년, 1999~2001년, 2007년~현재 등의 경우엔 조정 단계다.

2007년부터 인덱스펀드에 투자했다면 같은 해 10월에는 41%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26%로 주저앉았다.

반대로 리버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41% 이후 현재는 26%의 수익을 나타낸다.

김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을 잘못 예측하면 리버스 인덱스펀드의 손실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어 공격적인 투자자가 고려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인덱스펀드와 리버스 인덱스펀드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투자위험을 조절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현재까지는 증시 조정이 길어지면서 리버스 인덱스펀드의 비중이 높은 경우가 더욱 우수했다.

1년 수익률로 인덱스 80%, 리버스 20% 경우가 -23.91%, 반대인 경우가 29.72%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