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로켓이 공중으로 올라가듯 원달러 환율이 수직 상승, 10년 11개월만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이 급등한 1534원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 1998년 3월12일 1546원 종가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개장과 동시에 1.5원이 상승한 151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을 조금씩 늘리며 1520원대를 돌파한뒤 이 레벨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52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장마감 30분을 앞두고 역내외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1530원선, 1540원선을 연거푸 돌파, 장중 고점을 1544원까지 높여 놓았다.

장막판 매도 주문이 소폭 나오면서 조금 밀려 결국 153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24p 상승한 1063.0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6p 오른 363.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2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난 10일 이후 계속된 순매도세를 끊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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