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자동차가 4천억원 규모의 BW, 즉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추진합니다. 다른 방법보다는 이자 부담도 적고 나중에 자금 부담도 덜하지만 주가에는 부정적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차가 추진하는 BW는 3년 만기로 표면금리는 2%, 만기보장수익률은 5%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추진중인 사항으로 금리나 인수자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아차가 자금 조달 방법으로 BW를 택한 것은 요즘처럼 자금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최대한 금융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만일 같은 금액의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적어도 8% 이상의 높은 금리를 줘야 하며 그러면 3년간 BW와의 이자비용 차이만 720억원에 달합니다. 또 BW의 경우 나중에 신주가 발행되면 그만큼 부채가 줄어들어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 기아차의 총차입금은 5조6천여억원. 해외 딜러망을 구축하고 조지아 공장 건설비 등을 모두 차입으로 해결하다 보니 빚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주주들에게는 직접적으로 손해입니다. 나중에 신주인수권 행사가격보다 주가가 높으면 신주가 발행되고 결국 주주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4천억원 해당되는 금액만큼 현주가 수준으로 신주가 발행되면 주식수가 15%가 늘어납니다. 26일 기아차 주가는 BW 발행 소식과 함께 하락해 9% 이상 빠졌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기아차의 BW 발행이 장단점이 있는 만큼 26일 하락으로 부정적인 면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오늘 주가 하락으로 이번 BW 이슈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어... 기아차 관계자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생존이 중요한 시기”라며 “가능한 수단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