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1일 출시되는 신형 에쿠스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10여 가지 신기술이 장착됐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장치들이다. 세계 명차에만 있는 각종 첨단기술을 모두 집약해 넣었다는 게 현대차 이봉환 차량개발 2센터장(전무)의 설명이다. 안전사양이 특히 많다. 에쿠스에 탑재된 신기술을 살펴본다.

(1) P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

운전자가 방향지시등 작동 없이 차선을 이탈하면 알려주는 장치다. 차량이 주행할 때 전방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분석해 영상 속에서 차선을 찾아내 인식하는 방식이다. 세계 최초로 중앙 차선과 일반 차선을 구분할 수 있다. 좌측 차선이 황색일 때 중앙선으로 인식해 차선을 넘을 경우 경보음을 빠르게 울린다. 안전벨트를 꽉 잡아당겨 운전자에게 경각심도 불러일으킨다. 시속 60㎞ 이상일 때 작동한다.

(2) Q조향연동 주차보조시스템(PGS)

후진 때 예상 진행경로를 표시해 주는 장치다.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보는 것처럼 표시되는 후방 탑뷰 기능과 범퍼 주변 상황과 골목길 등에서 넓은 시야를 확보해 주는 광각 3분할 화면 기능이 있다. 종전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단순히 전후방 사각지대를 감지하던 데서 진일보했다. 직각 및 평행 주차 때는 단계별로 주차 보조선을 화면에 나타내 준다.

(3) R프리세이프 안전벨트(PSB)

충돌 직전에 안전벨트를 되감아 승객을 보호하는 기능이다. 급하게 제동을 걸거나 충돌 직전에,또 차량이 미끄러질 때 작동한다. 위험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차량 앞부분에 레이더 센서를,휠 및 바퀴부분에 차량속도 센서를,운전대에 스티어링 휠 각도 센서 등을 각각 달았다. 충돌 전 승객보호,주행보조,촉각경고,벨트 착용 후 느슨함 제거,벨트파킹 등 5가지 안전 및 편의 기능이 있다.

(4) S지능형 전조등시스템(AFLS)

야간 주행 때 도로 정보와 주행 상태,기후 조건 등에 따라 최적의 조명상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굽어진 길에서 차량 진행 방향에 따라 램프의 상하 및 좌우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운전자의 원거리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마그네슘 합금 재질로 돼 있다. 가볍고 전자파 차단성이 우수하다.

(5) T초박막액정표시장치 계기판

TFT-LCD 계기판은 속도 등 차량 정보를 입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한다. 가볍고 얇으며,낮은 온도에서도 응답성이 우수하다.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경고 메시지는 오렌지 색이다. 주야간 인식성이 높다. 운전자 피로를 최소화하는 휘도(광원의 밝기)를 적용했다. 버튼시동,문열림 등 기본 43개 기능표시 외에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등 38개 기능표시가 추가됐다.

(6) U후륜구동 타우엔진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4600㏄ 신형 엔진이다. 최근 미국 워즈오토로부터 세계 10대 엔진상을 받았다. 무교환 저소음 타이밍벨트 등을 장착해 정숙성을 확보했다. 타우엔진 덕분에 에쿠스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6.4초에 불과하다. 연비도 구형 에쿠스보다 27% 개선된 ℓ당 8.8㎞에 달한다. 최고출력 366마력,최대토크 44.8㎏ · m의 힘을 낼 수 있다.

(7) V극세사 섬유가죽

에쿠스의 헤드라이닝(실내 천장부분),선바이저(앞 유리 위에 붙은 햇빛 가리개),필라 트림(자동차 앞,중간,뒤 기둥) 등에 극세사 스웨이드 소재가 사용됐다. 가죽 뒷면의 부드러운 털의 느낌을 폴리에스터 극세사를 사용해 구현한 섬유가죽이다. 극세사는 머리카락의 1000분의 1 굵기인 3㎛ 정도에 불과하다. 일반 섬유보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다. 흡열 및 방열 기능이 뛰어나다.

(8) W웰컴&굿바이 음악

차량 문을 열고 좌석에 앉을 때와 시동을 끌 때 웰컴 및 굿바이 음악이 흘러나온다. 음의 압력과 경보 주기,주파수,음원 길이 등을 운전자와 탑승자가 가장 편안하고 인지하기 쉽도록 인간공학적으로 설정했다. 클러스터 내에 음원 칩과 스피커를 적용한 기술은 세계 최초다. 음원은 총 22종류다. 고객 취향에 따라 실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9) X웰컴 라이팅

스마트키를 갖고 차량에 접근하면,자동으로 아웃사이드 미러에 장착된 퍼들 램프가 문 주위를 밝혀준다. 야간이나 어두운 지하 주차장 등에서 유용하다. 차량이 240ms(1000분의 1초)마다 전파를 송신하면서 스마트키와 쌍방향 통신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웰컴 라이트는 15초 동안 유지된다. 문을 열고 탑승하면 램프가 자동으로 꺼진다.

(10) Y차량통합제어시스템(VSM)

차체자세제어장치(VDC),스마트크루즈 컨트롤(SCC),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등 각종 기능을 통합 제어한다. 앞선 차량과 가까워지면 클러스터 경보와 안전벨트 진동으로 위험을 알려준다. 충돌을 피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일정 한도 내에서 차량을 자동으로 감속한다. 위험도에 따라 가변 제동력보조 시스템을 작동시켜 탑승자 피해를 최대한 줄여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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