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카페형 편의점'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바이더웨이는 올해 1분기 창업한 편의점 100여개 중 크로스오버 모델인 '카페형 편의점'이 40여개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95%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카페형 편의점은 편의점 일부를 카페처럼 꾸며놓고 유명 외식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원두커피, 핫도그, 피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와플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국내 편의점 중에서는 유일하게 바이더웨이에만 입점해 있다.

브랜드전략팀 장승표 팀장은 "카페형 매장은 편의점 일반상품 매출에 카페상품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해 일반매장보다 수익률이 좋다"며 "또 카페에서 일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평소 카페를 운영하고 싶어하던 점주가 창업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더웨이는 올해 카페형 편의점 150여개를 새로 열 계획이다.

편의점 GS25시와 훼미리마트는 바이더웨이처럼 매장 내에 카페를 입점시키지는 않았지만, '샵인샵'처럼 기존의 편의점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카페상품을 취급함으로써 수익률 상승을 맛보고 있다.

GS25는 에스프레소 커피 브랜드 '카페 칸타타'를 전국 6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오피스가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100여개, 내년에는 300여개를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홍보팀 기호상씨는 "카페 칸타타를 취급하는 점포들은 기존의 편의점 매장에 인테리어나 인건비 등 추가비용 없이 에스프레소 커피 매출만 늘어나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거리 편의점들이 많아지면서 차별화를 두기위해 카페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며 "고객들은 고품질 에스프레소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리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훼미리마트도 2008년 기준으로 전국 4200여개 점포 중 220여개가 테이크아웃 카페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올해 500여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홍보팀 최지원씨는 "최근 훼미리마트 편의점을 창업한 점주의 50% 이상은 창업과정에서 카페상품을 취급하기를 원했다"며 "멜라민 파동 이후 식품안전과 웰빙 욕구가 지속되고 있어, 안전하고 저렴한 카페상품을 판매하는 카페형 편의점 매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