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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라오스 정부와 한국 최초로 건설ㆍ운영 후 양도(BOT) 방식의 도로 및 국제 페리포트 건설 계약을 체결하면서 화제가 됐던 해외개발법인 (주)위더스라오. 이 회사의 이병석 회장은 요즘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한다. 지난해까지 설계조사측량,페리포트 설계,골재채취 허가,석산 개발허가,플랜트 부지 확보 및 제반 인허가 등 건설공사에 필요한 모든 착공 준비를 완료하고 이제 착공식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라오스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했던 2002년부터 사업계획서의 승인을 받아 계약을 따내고 프로젝트가 진행되기까지 직원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매달렸던 지난 7년간의 사투가 드디어 하나 둘씩 열매를 맺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개발 사업을 하는 것이 이토록 인내심이 필요한 일인 줄 새삼 깨달았다"는 이 회장은 "왜 고생을 사서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우리를 결속시킨 것은 '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현재 (주)위더스라오는 건설,조림,목재 세 분야에서 활발한 현지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건설 사업은 라오스 비엔티안주 힌흡~사나캄 154.8km 2차선 도로와 반방지구 국제 페리포트 1개소 건설이 주 내용. 건설 사업에 투여되는 총 사업비 1억5000만달러를 충당하기 위해 라오스 비엔티안주 싸나캄군 지역 1만5000ha 임야에서 자트로파 식재 및 바이오디젤 생산을 하는 조림사업과 비엔티안주 까시군 1만5000ha 생산녹지에서 목재 판매 및 가공ㆍ운반을 하는 목재사업을 병행한다.

지난해 라오스 정부로부터 향후 30년간의 목재 판매권과 싸나캄군 임야 양허권을 부여받았다. 자트로파 식재사업을 위해 8만5000ha의 토지를 더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정부와의 추가 협상도 진행 중이다.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준공 후 25년간 운영권을 이양 받아 향후 약 3857만6000달러의 통행료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재는 일단 현지에서 단순 가공 후 수출할 계획이며,이미 한국과 영국,태국,말레이시아,중국,일본 등에 판로를 확보해놓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라오스 현지 개발 사업에 대해 확실하게 밑그림을 그려온 (주)위더스라오는 현재 사업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국내 산림청 해외개발자금이 올 하반기 집행될 예정이고,말레이시아 소재 메이은행과 홍콩 소재 포티스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투자 협상도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모집된 투자금은 130억원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