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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제약업체인 (주)동구제약(회장 이경옥 www.dongkoo.co.kr) 임직원들은'회사의 발전은 나의 발전,운명을 같이하자'로 시작되는 8가지의 사원상(社員象)과 사가(社歌)를 외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사랑과 신뢰,협력과 조화,인화단결,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내거는 사원상과 사가는 바로 이 회사 이경옥 회장이 직접 만든 것.

"선대 회장의 창의,신념,실천의 사훈과 사시를 근간으로 하는 사원상은 직원들과 경영자가 서로 신뢰하고 이해와 사랑으로 대하자는 깊은 뜻을 마음에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남편인 故 조동섭 회장이 작고하면서 1997년 (주)동구제약 대표로 취임했다. 평범한 주부가 별안간 250여명 직원의 생계를 떠안아 어려움도 많았지만 여성 CEO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임직원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회사를 다시 제 궤도에 올렸다. 2006년에는 아들 조용준 사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회장직을 맡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녀는 봉사활동에도 뜻을 두고 국제로터리클럽 3640지구 '생명의 선물 위원장'을 맡아 2003년부터 250명이 넘는 불우 아동의 심장병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 케냐의 선교사를 통해 작년부터 현지에 의료보건센터를 건립 중이다.

(주)동구제약은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 향남 중앙연구소 및 물류창고를 준공하고,애경그룹 자회사 네오팜과 외용 스테로이드제 생산ㆍ판매 제휴를 맺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는 이 회사의 주력 의약품은 스웨덴 AB세르넬사와 기술 제휴로 생산하는 전립선 치료제 '쎄닐톤'과 생균제제 '벤투룩스' 등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