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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요리로 고급화해 보면 어떨까?"

크라제인터내셔날(주)(대표 민병식 www.kraze.co.kr)은 이런 고민 끝에 탄생한 토종 수제(手製) 햄버거 체인이다. 이 회사는 최근 수제 버거인 '크라제(Kraze)'버거로 특유의 '손맛'을 자랑하며 획일화된 체인식 패스트푸드점에 싫증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1998년 11월 서울 압구정동에 처음으로 체인을 선보인 이 회사는 수제 햄버거라는 점,특색 있는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나만의 무엇'을 갖길 원하는 젊은 고객의 심리를 반영한 점 등을 원인으로 고성장 중이다. 작년에 직영매장 10개,가맹매장 5개를 오픈하는 등 총 40개 매장을 갖고 있고 매출은 245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달성했다. 내년까지 전국 직영 60개,가맹 40개 등 총 100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크라제인터내셔날(주)은 현재 1조원 규모로 알려진 국내 햄버거 시장에서 2%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도 두드러진다. 중국 상하이에 안테나 매장을 운영했고,오는 7월15일에는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도 매장을 오픈한다. 또 샌즈사가 완공 예정인 코타이 스트립에 입점이 확정됐으며,홍콩 침사추이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마카오에 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크라제는 2010년까지 5개국,20개 매장의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생명공학 관련업체인 제넥셀세인을 통해 코스닥 우회상장 입성을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흡수합병은 지난달 15일 크라제인터내셔날(주)이 제넥셀의 주식(15.96%)과 경영권을 220억원에 인수한 후 진행된 조치다. 크라제인터내셔날(주) 민병식 대표는 "코스닥상장은 글로벌기업 성장을 위해 지난 10년간 세밀하게 준비해온 작업의 첫걸음일 뿐"이라며 "맥도날드와 버거킹,스타벅스 같이 전 세계에서 로열티를 받는 세계적인 외식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