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외채를 외환보유액으로 나눈 '유동외채비율'이 9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동외채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96.4%로 전년말 77.8%에 비해 18.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유동외채는 남은 만기가 1년 이내인 장기외채에 단기외채를 합친 것으로 지난해말 유동외채 비율은 1999년 89.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 비율이 100%를 넘으면 유동외채가 외환보유액보다 많다는 뜻으로 그만큼 외채에 대한 대외지급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유동외채 비율이 상승한 것은 외환보유액이 유동외채보다 훨씬 빨리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유동외채 비율이 많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100%를 넘지 않고 있는 만큼 대외지급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