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빚이 4천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년에 비해 300만원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은 688조원. 전년보다 57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계부채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추계 가구수로 나눠 보면 가구당 빚은 4천128만원에 달합니다. 2007년 3천800만원 이었던 것이 1년새 280만원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이영복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중도금, 잔금 용도의 주택대출이 꾸준히 늘어난데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한 것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부담능력을 넘어서 상환이 어려운 수준의 가계 부채가 크게 늘었습니다. 2007년 기준으로 가구 부채액이 연간 처분 가능한 소득의 3배를 넘는 고부채 가구의 채무 비중은 32%에 달했습니다. 부채가 금융자산의 5배를 넘는 고부채가구의 부채액 비중은 54%로 4년만에 10%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금리도 하락하고는 있지만 경기침체와 증시 부진에 따른 자산가격 하락으로 가계 소득은 자꾸 줄어들고 있어 채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