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제이 쿠니 홍보부문 부사장은 24일 "근로자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쿠니 부사장은 이날 GM대우 군산공장에서 열린 '라세티 프리미어' 첫 해외 수출 선적 기념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GM 본사는 최근 4만7000여명의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GM대우는 작년 7월부터 퇴사 등을 통한 자연감소율이 평균 3.5%를 유지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선 노동법 때문에 함부로 인력을 자를 수 없을 뿐더러 최근 임원 보너스 반납과 임금 10% 삭감,인프라 예산 등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니 부사장은 GM대우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본사의 어려움과 관련이 없으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공통으로 당면한 문제"라며 "GM대우는 적당량의 단기 유동성을 갖고 있으며 정부에는 2~3년 후 신차개발비 등 지원을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동유럽 등 일부 지역의 수출 대금 미수금 문제도 "GM은 지불불능 상태가 아니며 GM대우에 수출 대금 결제를 제때 정상적으로 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M대우는 생산량의 60% 이상을 '시보레' 브랜드로 전 세계 130여개국에 수출 중"이라며 "GM이 시보레 브랜드를 유지하려는 만큼 전 세계 시보레 차량의 4대 중 1대를 생산하는 GM대우는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조조정 여파를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M대우는 이날 군산항 자동차 전용부두에서 준중형차 라세티 프리미어 2000여대의 첫 해외수출을 위한 선적 기념식을 가졌다. 스페인 독일 영국 등으로 수출되는 라세티 프리미어는 1.6ℓ와 1.8ℓ 가솔린 및 2.0ℓ 디젤 모델이 있으며 '시보레 크루즈'란 이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군산=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