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대표이사 부회장 박중진)이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후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동양생명은 지난달 한국거래소(KRX)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결과에 대한 효력연장요청을 24일 철회했습니다. 유상증자의 규모나 방식은 다음달 초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짓고 회계연도 마지막 달인 다음달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상증자 규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대략 1천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 공개 시기는 결산 이후 올해 6월경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하고 올 하반기 이후에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결정은 경기회복 속도가 기대 수준에 못 미침에 따라 무리한 상장추진은 실리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동양생명의 관계자는 “주주와 고객을 위해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진행해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을 충족하고, 재무적으로 보다 건실한 회사로 개선한 뒤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동양생명은 지난해 8월말 생보사 중 최초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글로벌 신용경색 등 대외 악재로 상장 시기를 미뤄왔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