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기관을 제치고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0일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단 하루만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모으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개인이 매수한 금액만 무려 3조 1천억원을 넘어섭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천억, 1조5천억원을 순매도하며 반대 포지션에 서있습니다. 지수상으로 2월 10일 코스피 종가는 1198.87이고 24일 현재 지수는 1059여서 약 150p 하락하는 동안 유독 개인만 매수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시장의 하락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시 도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감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동안 개인은 오히려 이번 하락을 기회로 보고 투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전문가들은 현재 개인의 매수세는 위험하다는 지적을 많이 합니다. 지수 저점을 확인하고 또한 글로벌 경기가 조금이라도 회복된다는 시그널이 나타난 뒤에 매수하는 것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역발상 투자로 임한다면 현재의 개인투자자들의 접근방식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도처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뢰밭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의 생각입니다. 지금 공격적인 투자가 향후 개인투자자들의 생각처럼 맞아 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그때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