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GM대우에 대한 지원 여부를 미국 정부의 GM 처리 방안을 본 뒤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빨라야 4월이 돼야 GM대우 지원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국 GM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GM대우에 대한 입장이 나올 수 없다”며 “GM과 크라이슬러의 지원안이 3월말까지 미국 국회에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GM대우 지원안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GM대우에는 이달말까지 자금 현황 등을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현재 GM대우의 자금 상황에 대해서는 자료를 받은 다음에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GM대우는 이미 산업은행에 한차례 자금 부족 현황을 보고했으나 산은은 관련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GM대우는 산업은행에 금액을 확정해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제출한 자금 현황에서는 약 1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GM대우가 자금 요청을 하면서도 내부 결재 때문인지 자료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GM대우는 임원 보수 삭감과 종업 복지 감소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이 쿠니 부사장은 그러나 최근 기자들과 만나 “자금 회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며 “GM대우가 본사인 GM으로부터 수출 대금을 못받거나 늦게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