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퇴행성관절염 치료 후보 물질 `티슈진-C'의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전기 2상 시험이라고도 일컫는 임상2a상 시험은 개발 중인 의약품의 효능을 탐색하기 위해 임상 1상보다 철저한 환자 모집 기준을 거쳐 선정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이다.

투여 용량을 정할 수 있는 통계 자료를 얻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티슈진-C'는 코오롱그룹이 10여 년 넘게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투자해 온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코오롱그룹은 이를 통해 1천200억 달러 규모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티슈진-C'가 그룹 바이오분야의 첨병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슈진-C'는 옛 보건복지부(현 보건복지가족부)의 신약개발 지원사업으로 꼽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또 정부의 글로벌 신약개발 지원사업인 옛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바이오 스타 과제로도 2005년에 선정됐었다.

`티슈진-C'는 동종 연골세포(Allogenic chondrocyte)의 재생을 돕는 TGF-β1 유전자를 삽입해 만든 제품이다.

손상된 연골조직의 복구가 가능하며, 주사기를 사용해 무릎에 간단히 주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티슈진-C'에 대해 작년에 국내 임상 1상 시험을 끝냈고, 미국에서는 현지법인인 티슈진사(TissueGene, Inc)를 통해 임상을 진행하는 등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티슈진-C'의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2012년께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4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공모를 통해 들어온 자금은 `티슈진-C' 등 바이오 사업 관련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