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이 일찍 온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보건대학원의 린다 리자베스 박사는 42세이전에 폐경이 온 여성은 42-54세 또는 55세이후에 폐경이 시작된 여성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2배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리자베스 박사는 폐경시기가 42세이전인 여성 56명, 42-54세인 여성 1천299명, 55세이후인 여성 75명 등 총1천430명을 22년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기간에 뇌졸중을 겪은 여성은 폐경시기가 42세이전인 여성이 13명, 42-54세인 여성이 213명, 55세이후인 여성이 8명이었다.

이는 연령, 혈압, 당뇨병, 흡연, 심장병 등 다른 뇌졸중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조기폐경 여성이 폐경시기가 정상이거나 늦은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배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리자베스 박사는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뇌졸중의 약4-5%가 조기폐경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리자베스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디트로이트에 있는 헨리 포드 병원 신경학교수 브라이언 실버 박사는 폐경을 일찍 겪는 여성은 얼마 되지 않지만 이런 여성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더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뇌졸중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