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홍차, 녹차가 모두 뇌졸중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뇌졸중학술회의에서 이를 입증하는 2건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신경학교수 데이비드 리베스킨드 박사는 이 중 한 보고서에서 제3차 전국보건-영양조사(NHNES)에 참가한 40세 이상 9천38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뇌졸중과 미니 뇌졸중(일과성 허혈발작)이 발생할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기간에 500명(5%)이 뇌졸중, 2천793명(29.8%)이 미니 뇌졸중이 발생했는데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신 그룹은 뇌졸중 또는 미니 뇌졸중 발생률이 평균 2.9%, 매일 1-2잔 마신 그룹은 5%로 각각 나타났다.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 2월호에는 8만3천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커피와 뇌졸중 관계를 분석한 연구논문이 얼마 전 발표된 일이 있다.

이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20%, 일주일에 5-7잔 마시는 여성은 12%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차와 녹차도 커피 못지않게 뇌졸중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생화학교수리노어 애럽 박사는 국제뇌졸중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서 아시아인이 상당수 포함된 총19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9건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 한 결과 하루 홍차나 녹차를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하루 1잔이나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평균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차와 녹차의 이러한 효과는 확실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홍차와 녹차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인 테아닌이 뇌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애럽 박사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