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경쟁력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연말 포스트교토 협상을 앞두고 의무감축국가로 선정되면 기업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 산업계의 기후변화 대응 경쟁력지수는 낙제점. 100점 만점의 50점도 안되는 33.9점입니다. 특히 건설과 항공운송분야는 업계평균보다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이번 평가는 대한상의가 국내 매출액 상위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조사한 것입니다.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민간CEO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조속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 "기업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올해는 2012년 교토의정서 만료 이후 새롭게 출범하는 포스트 교토체제를 위한 유엔 기후변화 협상이후를 대비해야된다" 이 가운데 현재 시행령 세부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저탄소 성장기본법'은 올해 상반기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업계의 반발이 거세 탄소배출 자발적 감축 합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 대표는 "대한상의에서 업계자발적으로 감축하겠다고 선포했지만 공감하지 않는다"며"수출이 주력인 우리나라의 산업현실로 볼 때 최대한 미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무턱대고 반대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정부주도보다는 산업계가 적정수준의 자발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OECD국가 가운데 탄소의무배출국가가 아닌 나라는 우리나라와 멕시코뿐이어서 이에 대한 부담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 "경제규모와 온실가스 배출규모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를 온실가스 배출 의무 감축국에 넣으려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한층 가중될 것" 올해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릴 포스트교토 협상에서 우리나라도 탄소배출 의무감축국가에 편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제고가 시급해보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