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산 종목은 대체로 떨어지고 오히려 판 종목은 크게 올랐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지난 열흘 동안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7천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은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떨어집니다. 코스피시장 순매수, 순매도 상위 종목 20개씩 집계해 살펴본 결과 매수한 종목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대부분 두자릿수 하락세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에 비해서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개인이 많이 판 종목은 증시 하락에도 선전했습니다. 순매도 상위 종목 20개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4개에 불과했고 오히려 10% 이상 오른 종목이 8개나 됐습니다. 대규모 매도 공세로 개인과 대립각을 세웠던 기관의 경우 순매수 종목 20개 가운데 오른 종목이 12개, 순매도 종목 20개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투자증권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 개인이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유동성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준금리 2%, 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부동산이나 주식, 회사채 등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곽병열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하락할 때 매수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하락할 때 무조건 파는 게 낫냐, 사는 게 낫냐는 것은 사후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최근 증시 하락기 개인들의 수익률이 높았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며칠간 수익률을 놓고 실패로 규정하긴 이릅니다. 하지만 코스피 전 저점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어 개인의 도발이 또다시 성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