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5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0일 이후 9거래일동안 원달러 환율은 125원이 급등한 것.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이 폭등한 1506원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지난해 11월24일 1513원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최근 6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2원이 상승한 138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역내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가도 했다. 그러나 역외세력이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면 1490원선을 돌파한뒤 치열한 공방 끝에 약 3개월만에 1500원선을 돌파했다.

장중 고점을 1515원까지 높여 지난 1998년 3월13일 1521원 이후 10년 11개월여만의 최고치에 올라서기도 했다.

오후 2시 30분을 넘기면서 차익실현 매물과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 소폭 밀려, 150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1.15p 폭락한 1065.95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도 17.53p 급락한 367.1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증시에서 358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9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