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구제책이 별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증시가 이날도 은행주의 주도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가 은행주의 급락 속에 경제지표와 실적이 악재로 작용하며 동반 하락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9포인트 하락한 7천465에 마감하면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포인트 내린 1천442에 마쳤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나타냈지만, 장중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와 함께 휴렛팩커드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은행주 역시 급락세를 지속해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13%와 14% 각각 크게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자수는 전주보다 17만명 늘어난 498만7천명으로 집계돼 조만간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18년 만에 최악을 나타냈습니다. 1월 경기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경기침체가 끝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로 투자심리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밖으로 줄어들면서 전날보다 4.86달러, 14% 급등한 배럴당 39.4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