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감소가 지속되면서 GM대우도 경비 절감 등 자구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M대우 고위 관계자는 “현재 사장실에서 자구책을 스터디하고 있다”며 “조만간 종합적인 자구책이 시행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인원 구조조정 방안 등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복지 시책 감소, 경상비 절감 등이 주를 이룰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업계의 어려움으로 상시적인 경비절감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며 “그러나 자구책이 나와도 이를 발표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GM대우는 각 부서별로 실정에 맞게 10%에서 50%의 경비절감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임원급은 해외 출장시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으나 올해부터는 8시간 이내는 이코노미석으로 바뀌는 등 임원 관련 경비도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GM대우는 다음주중 노조측과도 교섭을 갖고 종합검진, 하계 휴양소 운영 등 직원 복리후생제도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M대우 고위 관계자는 “GM 본사가 자구계획안을 내놓고 미국과 유럽 공장 일부 폐쇄안을 내놓았지만 GM대우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고비만 넘기면 GM대우의 경우 중소형차 경쟁력이 강해 GM 계열내에서 입지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GM본사의 자구안에 대해 내부에서는 그다지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GM대우는 지난 13일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이 산업은행을 방문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요청했으며 산업은행에서는 GM대우의 자금 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