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와 제과업체 등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해오던 제조업체들이 최근 온라인 몰에 속속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경기 불황으로 오프라인 판매가 고전하는 가운데 온라인 몰 판매는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포천지역의 5∼6개 가구 제조업체들이 옥션에 입점했다.

옥션에는 일부 가구 유통업체들이 입점해 있었지만 제조 업체들이 입점해 직접 판매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가구는 판매자들이 대체로 온라인 몰 이용을 외면해왔다"면서 "지난해 오프라인 가구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옥션의 경우 전년대비 20%가량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화장품과 가공식품, 유아용품 등이 이미 1∼2년 전부터 활발하게 온라인 몰에 진출했는데 이런 추세가 가구, 생활용품 등까지 확산하면서 온라인 몰의 제품군이 더욱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제과업체인 오리온도 최근 자사 홈페이지와 온라인 몰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최근 닥터유를 필두로 한 과자류 판매를 위해 옥션과 G마켓, CJ몰, GS이숍, 롯데닷컴 등 5곳의 온라인 유통 채널과 연계했고, 조만간 9곳까지 채널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밖에 동원F&B, 풀무원, CJ 등도 온라인 몰 판매를 늘리는 추세다.

옥션 관계자는 "소량 구매가 이뤄지는 과자는 대부분 할인점과 슈퍼마켓, 편의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에서 판매됐었는데, 최근 추세를 볼 때 과자의 온라인 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