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LED 사업 분야 합작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기존 납품업체들은 공급량 증가를, 다른 LED 관련 업체도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입니다. 삼성전자에 주로 휴대기기용 LED 부품을 공급하는 루멘스는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LED 합작법인 설립을 환영했습니다. 삼성의 LED 사업 확대로 공급 물량이 크게 늘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지난 3년 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LED TV 화면의 핵심부품 LED 백라이트유닛(BLU)에 대한 납품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루멘스 관계자 "LED(BLU) 제공은 삼성전기와 루멘스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공급 차선책을 마련한다. 삼성전기에 (100개 중) 70~80개 몰아주고, 차선책에 10~20개 준다." 루멘스의 BLU 생산량 증가는 자연스럽게 에피벨리 등 루멘스에 LED칩을 공급하는 일부 국내 업체들에게도 호재가 됩니다. 에피벨리 관계자 "납품이 루멘스에 많이 나간다. 루멘스가 삼성 LED BLU모듈 납품하니 호재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에 납품 물량이 적거나 크게 관련이 없는 회사들도 대기업의 LED 합작 법인 설립을 반깁니다. 대기업이 시장에 참여해 대량생산 체제로 수요를 늘리고, 시장 규모를 키워야 가격 인하는 물론 일본과 대만이 선점한 국제 LED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례로 카메라에 많이 쓰이는 반도체인 CMOS이미지센서는 초반 미국과 일본이 시장을 독점하다 2001년 삼성전자가 진입한 이후에 가격이 크게 떨어진 바 있습니다. LED업계에서는 다만 삼성이 대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기업들의 지나친 경쟁을 부추기거나 심한 가격 인하 압박을 할 경우 반도체와 같이 제 살을 깎는 '치킨게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또한 삼성LED처럼 다른 대기업들이 기술력을 갖춘 영세 LED업체를 통합하거나 지원해 산업 발전을 주도해야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