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쏘렌토 후속으로 오는 4월 선보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프로젝트명)에 친환경 디젤 엔진인 'R엔진'을 처음 장착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R엔진은 현대 ·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클린디젤 엔진으로 고성능 · 고연비 · 친환경성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R엔진 장착으로 XM 주력 모델인 2.2 디젤은 유로5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게 됐다. 회사 측은 XM에 대해 경유차에 매기는 환경개선 부담금이 5년간 면제되는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추진 중이다. 서울 기준 5년치 환경개선 부담금은 70만원가량이다.

XM 디젤 2.2의 연비는 14.1㎞/ℓ로 국내 SUV 중 연비가 가장 좋은 기아차 스포티지(13.1㎞/ℓ)보다 7.6% 향상됐다. XM은 경제운전 유도로 유류비를 평균 20% 이상 개선해 주는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도 갖췄다.

기아차는 XM에 2.2 디젤,2.4 가솔린,2.7 LPI 엔진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가솔린 디젤 LPG(액화석유가스) 연료를 모두 사용하는 SUV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XM은 기존 프레임 방식과 달리 차체와 차대가 하나로 된 '모노 코크' 방식을 채택해 세단 수준의 승차감과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