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국내 광고시장이 어렵습니다. 광고주와 미디어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한국광고주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임된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 기업(광고주)과 미디어가 슬기롭게 위기에 대처하는 '공생론'을 역설했다.

그는 "기업들이 현실의 어려움보다는 미래 투자 차원에서 광고 활동에 적극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미디어도 광고주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민병준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0년 2월까지 광고주협회 회장직을 수행한다. 이 회장은 1988년 광고주협회 설립 이래 운영위원장,부회장,한국광고주대회 집행위원장 등의 중책을 맡아왔다. 그는 "창립 이후 20여년간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온 만큼 협회의 역할과 위상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광고산업 발전과 광고주 권익 보호,자유시장경제 정착과 반기업 정서 해소 등 협회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신임 이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홍보 · 광고업계 산 증인"이라며 "협회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광고주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회원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경쟁미디어렙 도입에 따른 대응 방안'을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열었다.

글=김진수 기자/사진=임대철 인턴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