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화제다.

이 드라마는 만화가 요코 가미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으로,최근 안방극장가에 불고 있는 일류(日流) 바람에 한몫 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1998년 일본 문화 개방 이후 일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일본 문화가 유입되고,대중적 관심도가 높아져 지금은 주변에서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동호회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2004년에는 다카하타 히테타 감독의 한국어로 된 일본 영화 '호텔 비너스'가 개봉되어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연결시켜 주는 특별한 역할을 하였으며, 국경을 뛰어넘는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하였다.

또 올해에는 배우 하정우와 쓰마부키 사토시가 주연을 맡은 한 · 일 합작영화 '보트'가 제작되어 내년 상반기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한 · 일 양국의 문화 교류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지난 여름에는 쓰마부키 사토시가 한국어로 연기한다는 소식에 일본의 몇몇 네티즌들이 "한국인과의 국경을 넘은 우정도,영화 이야기도 독도를 탈환한 뒤에 하자" "한 · 일 교류는 한국이 역사의 진실을 인정한 다음부터…" "한국어 따위를 사용하다니 부끄럽지 않나? 너도 혹시 조선인이냐?" "모든 것에서 김치 냄새가 난다"라는 말을 하는 등 한국과 쓰마부키 사토시를 비난하였다.

또한 2001년부터 한국어로 진행하는 일본 프로그램 '초난강'을 진행하고 있는 친한파 연예인 구사나기 쓰요시가 "한석규라는 배우가 한국에서 톱 스타인데 나와 이미지가 비슷해 나도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8년 전의 영상을 '한국 비하'라며 비난하는 기사가 지난 1일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왔다.

이에 한 네티즌은 "초난강씨가 이 기사를 읽을까 봐 겁이 난다" 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한석규씨를,한국을 비하했다고요? '쉬리'란 영화를 보고 한석규씨란 사람한테 푹 빠져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 진출할 생각을 한 사람입니다. 근데 어떻게 저걸 비하라고 올리실 수가 있죠?" "콘서트에서도 한국말을 하고,일본에 온 한국 연예인들을 보면 진짜 반가워하는데…. 아니,그보다 옛날에 있었던 일을 2009년에 들춰서 기사화하는 저의가 뭡니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작년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2회 한 · 중 · 일 문화장관 회의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세기가 창의와 상상의 세계이고 개방과 통합의 시대이며 3국이 교류 · 협력을 강화해 이러한 흐름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고, 구체적 실천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각국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그에 따른 문화적 교류가 필요한 때이다.

박서화 생글기자(춘천여고 1년) angel725sh@hanmail.net